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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국회 통과와 관련하여-
개혁성향의 50대 신임 이해찬 국무총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오늘 국회에서 통과됨으로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는 절차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참여정부 2기 내각의 수장이 결정되었다.
시민회의는 신임 이해찬 국무총리가 내각의 수반으로서 각료들의 의견수렴과 조정을 통해 산적한 국정을 원만히 수행해 나가는데 노력해야 한다. 대통령이 막강한 권한을 신임총리에게 부여하여 책임총리제로 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지난 교육부장관 재직시와 같이 본인의 생각을 밀어부친다는 지적을 받는 총리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특히 동시다발적인 무분별한 정책의 남발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책의 우선순위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통해 우리가 처한 현실 하에서 가장 시급한 부문에 재정 투입이 집중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정치권은 경제회생과 민생증진을 위해 진력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하였으나 지금 국민들은 이를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 같지 않다. 따라서 대통령이 강한 의지를 표명한 부패청산과 정부혁신의 중요성을 무시하는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경제의 회생, 일자리 창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의 마련에 정책의 최우선이 집중되도록 해야 한다. 노동계의 夏鬪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정리하여 대응해 나가야 한다.
아울러 김선일씨 사건과 외교,안보라인의 정비, 이라크 파병, 수도이전, 아파트원가공개 등 국민적 관심사에 대해서도 정치력과 행정력을 발휘하여 국론분열이 재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여론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일부 인사나 시민단체들의 목소리에 좌우되지 말고 국민의 참 뜻이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 것이 국가의 장래를 위하는 길인지를 현명하게 판단하여 추진해야 한다.
끝으로 대통령에 대해서 상명하달이나 하는 국무총리가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고, 당과 청와대, 국회간에 긴밀하고도 유기적인 중개자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함으로서 후세에 훌륭한 총리로 이름을 남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