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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유명을 달리한 故김선일氏에 대해 삼가 명복을 빌며, 김선일씨 부모와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작년 12월 2명의 한국기업인이 이라크에서 총격으로 피살된데 이어 또다시 이같은 사건이 발생한데 대해 참담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다. 시민회의는 무고한 민간인을 납치하여 무참히 살해한 이라크 저항단체의 야만적인 살인행동에 대하여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반인륜적 만행임을 규탄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오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우리는 이런 테러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결심'이라고 밝힌 것을 환영한다. 만약 우리가 테러에 굴복한다면 이는 테러를 정당화하거나 또 다른 테러를 부추길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게 될 것이며, 테러를 종식시키는데 우리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적극 노력해야 한다.
또한 시민회의는 국가의 주요정책이 상황에 따라 一喜一悲하면서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일부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이라크 파병방침을 다시 한번 분명히 천명함에 따라 한, 미간의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함과 동시에 이제 더 이상의 파병반대의사 표출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희, 제마부대나 이라크에 파병될 장병들의 안전문제는 더 이상 언급할 필요도 없다. 이와함께 이라크에 파병되는 한국군이 이라크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활동하는 모습이 제대로 알릴 수 있는 홍보전략이 필요하며, 제2, 3의 김선일氏와 같은 사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당분간 기업인이나 종교인, NGO활동가들의 무분별한 이라크 방문활동은 지양되어야 한다.
이제 우리 모두는 김선일氏를 잃은 충격과 슬픔을 딛고 의연하게 대처해 나가는 성숙한 모습을 대내외에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시 한번 故김선일氏에 대한 명복과 애도의 뜻을 온 국민과 함께 드리는 바이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