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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는 더 이상 검찰의 독립성을 침해하지 말라 -
김 대통령 차남 김홍업 씨와의 돈 거래 문제로 검찰 조사를 받던 유진걸(평창종건 유준걸 회장 동생)씨가 검찰으로부터 강압수사를 받은 것처럼 거짓 폭로하도록 청와대 측근들로부터 종용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1. 홍업 씨 측근은 물론 청와대 비서실 직원까지 개입했다는 의혹이 소상히 밝혀진다면 국민들의 세 아들들에 대한 실망감과 씁쓸한 동정심은 참을 수 없는 분노로 전환될 것이다. 깊게 파면 팔수록 더 큰 비리들이 속출하는 청와대는 마르지 않는 비리의 원천이라고 간주하지 않을 수 없다.
2. 한국에 삼권분립이라는 헌법의 기본질서가 유지되고 있는 지 의심스럽다. 검찰은 더 이상 청와대의 입김에 흔들려서는 안될 것이다. 강압수사를 받았다고 폭로하면 검찰 수사를 무력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발상은 자유민주의 핵심인 법치주의의 정신을 깡그리 짓밟는 처사이다. 검찰수사를 무력화 시키려고 한 정치공작의 최종 명령선을 명확히 밟혀야만 할 것이다.
3. 대통령 아들과 관련된 비리의 최종 도착지가 어디인지 알 수가 없을 만큼 매일 새롭게 밝혀지는 상황에서 청와대는 진실을 은폐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를 더 이상 하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며칠 남지 않은 월드컵과 지방선거 물결 속에 세 아들이 연루된 비리 사건들이 흐지부지 끝나지 않도록 검찰의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바이다.
2002. 5. 20.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