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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을 돕는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에는 10만여 명의 탈북자들이 중국 공안당국의 단속을 피해 숨어 있다. 중국공안에 체포되어 북한으로 송환되면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되는 등 가혹한 처벌이 뒤따를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은 말도 통하지 않는 낮선 이국 땅에서 각종 인권이 유린되는 등 매우 어려운 처지에 있음에도 숨어 지내는 것이다. 이들 중 소수가 다행히 몽골이나 미얀마, 베트남 등을 경유하여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다. 또 중국 내 외국 공관 등을 통해 한국으로의 망명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한국의 탈북지원 NGO들이 중국 내에서 이러한 탈북자들의 비참한 처지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영필, 최봉일, 김희태, 최영훈... 바로 이 사람들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지원한 혐의로 중국 당국에 의해 억류되어 재판을 받고 수감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그 가족을 제외한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고 있다. 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을 제1의 임무로 하고 있는 국가조차 이들의 구출을 위해서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 않다.
우리가 바라마지 않는 선진국인 일본과 미국의 경우를 보자.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듯이, 일본의 경우는 북한에 의해 납치된 자국민과 그 가족을 일본으로 데리고 오기 위해 일본의 총리가 직접 나섰다. 그 정치적 공과는 따로 평가하더라도 자국민 보호에 정치가나 정부가 어떠해야 하는 지를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또 미국 정부가 2차대전이나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등에서 사망한 자국 병사의 유골이라도 찾아오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을 지켜보면 우리 한국은 멀어도 한참 멀었다는 사실에 부끄러울 따름이다.
백보 양보해서 오영필, 최봉일, 김희태, 최영훈 등의 활동가들이 중국의 실정법을 어겼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이들이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고난에 처한 동포들을 구원하겠다는 인도주의와 정의의 입장에서 한 일인만큼 아무 부끄러울 일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정부는 좀더 당당히 중국과 대면하여 이들의 석방과 귀환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마땅하다. 말로만 선진국 진입을 운위할 게 아니라 정부는 국가의 자존과 국민의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그래야만 국민도 국가를 믿고 자신이 맡은 바 생업에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일류국가로 가는 첩경이다.
- 중국 당국에 구금된 탈북지원 활동가 구출하자!
- 한국정부는 탈북지원 활동가의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
중국 구금 탈북자 지원활동가 석방을 위한 시민연대
참가단체(가나다순): 납북자가족모임 / 납북자가족협의회 / 두리하나선교회 /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백두한라회 / 북한민주화네트워크 / 북한민주화운동본부 / 북한민주화학생연대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 / 탈북자동지회 / 피난처 /피랍탈북인권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