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 > 논평·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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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세 아들의 비리행각에 모자라 이희호 여사마저 비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있다. 포스코가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기 전에 김홍걸씨가 이희호여사의 주선으로 포스코 유상부 회장을 만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부적절한 관계 속에서 최규선씨는 포스코 계열사 및 협력사 등에 비싼 값으로 주식을 팔았고 그 수익금 일부가 김홍걸씨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1. 검찰에서 발표한 일련의 사실들로 추정컨대 홍걸씨와 유회장의 관계는 사업 상의 순수한 관계라기 보다는 불법적 로비 및 청탁이 오가는 관계였음이 농후하다. 이희호 여사는 유회장을 알지도 못하며 그런 전화를 한적도 없다고 부인하지만 이후 홍걸씨의 측근인 김희완 전 서울시 부시장이 포스코경영연구소 고문으로 영입된 사실 등으로 미루어 볼 때 포스코와 청화대의 해명은 논리적으로 모순될 뿐이고 오히려 의혹만이 커질 뿐이다.
2. 검찰은 홍걸씨와 최규선씨가 포스코에 이권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명확이 밝혀야 한다. 이 사건의 핵심은 단순히 포스코 및 계열사 임직원들의 배임죄 성립 여부에 있기보다는 김홍걸씨의 포스코에 대한 이권청탁 여부에 있다. 검찰은 포스코 계열사 및 협력업체가 타이거풀스 주식 20만주를 70억원에 매입하는 과정에 홍걸씨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명확히 밝히기를 거듭 촉구한다.
3. 청와대는 더 이상 국민을 속이지 말아야 한다. 누가 보아도 명명백백한 비리들을 숨기려는 시도를 하는 것은 하늘을 손으로 가리는 어리석은 짓에 불과하며, 결국 국민을 우롱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김대통령이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합리적 선택은 말로만 하는 대국민 사과가 아니라 세 아들들과 관련된 모든 의혹들이 깨끗하게 해결되도록 검찰의 수사에 호응하는 것이다. 국민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탈당이라는 사실이 긍정적으로 보이기보다는 오히려 비리에 대한 책임회피로 밖에는 보이지 않을 것이다.
2002. 5. 6.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