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 > 논평·성명
> 활동 > 논평·성명
-정치자금으로 인한 혼란 종식시키는 전기 시급히 마련해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15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한나라당의 대선불법자금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처벌 받겠다’고 밝힘으로서 대선 불법 정치자금 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었으며 이제 그 공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노무현 대통령에게 넘어갔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양대 후보진영의 한축이었던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입장을 밝힌 이상 노무현 대통령도 자신이 알고 있는 불법대선자금에 대해서 국민들 앞에 솔직히 고백하고 자신의 입장을 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대통령직을 걸고 자신의 불법대선자금이 한나라당의 불법대선자금보다 1/10이상이면 사퇴하겠다’라는 식의 발언은 불법 대선자금을 많이 쓰지 않았다는 것, 즉 대통령의 상대적인 도덕성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여지나 이는 적절하지 않다. 왜냐하면 불법 대선자금은 원칙적으로 그 액수의 많고 적음에 따라 심판을 받거나 피할 수 있는 기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대통령의 이같은 돌출 발언은 정치권의 혼란만을 가중시켜 나라를 어지럽게 만들고, 또 일부에서 염려하듯 검찰수사에 영향과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한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자신의 발언이 가져올 파장을 고려하여 언행에 더욱 심사숙고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며, 정국돌파를 위한 이같은 발언이 정말로 이번이 마지막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제 노무현 대통령이 할일은 자신의 불법대선자금과 관련한 의혹을 밝혀 불법정치자금으로 인한 혼란을 종식시키는 전기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이를 통해 대통령은 국민 모두가 염려하는 당면 최대 현안인 경제회복과 민생문제 해결에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전력을 다하여야 한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