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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마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국익을 중심으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시민회의는 먼저 어제 이라크 티크리트에서 이라크 저항세력에 의해 발생한 피격사건으로 돌아가신 분들께 삼가 명복을 기원하며, 아울러 부상자의 조속한 완쾌와 모든 유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인 기업체 직원들이 탄 승용차가 무차별 총격을 받아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은 이 사건은 바그다드의 한 호텔에서 묵고 있었던 이들이 티크리트에서 개최될 예정인 이라크 재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가던 길이었으며, 희생자들은 미국 회사의 하청을 받아 티크리트 인근에서 송전탑 공사를 하던 우리나라 기업 오무전기 직원들이었다.
사고 발생 지점은 이틀전 일본 외교관이 피살된 곳과 인접한 지역으로, 국회 이라크조사단장에 의하면 이곳 티크리트 지역은 이라크 조사단이 방문하지 못하였으나 미군 측으로부터 “이라크 내에서도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보고받은 바 있으며 “심지어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까지도 세워 테러가 자행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할 정도로 위험한 지역이다.
그동안 이라크 저항세력들이 미국뿐만 아니라 미 동맹국들에 대해서도 의도적인 계획된 테러를 가할지 모른다는 위협이 일본, 스페인에 이어 한국에 대해서까지 현실화됨으로서 이라크 파병을 결정한 우리의 입장에서 매우 우려된다. 더욱이 이번 테러는 군대나 공공기관이 아닌 민간인에 대한 테러라는 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비인도적인 행위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내에서 이라크 파병반대 인사들의 파병반대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통령과 정부가 한미관계의 중요성 등을 고려하여 어려운 결단을 내려 파병을 결정한 것인 만큼 점차 테러가 확대되고 치안이 불안한 상황하에서 이제 정부는 파병부대의 안전을 지킬 수 있고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병력을 구성하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현재의 이라크 상황 하에서 이와 유사한 사건이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인 바. 사건마다 일희일비하면서 국가의 중요정책이 흔들려서는 안될 것이며, 국가 이익을 중심으로 결정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끝으로 한국도 이제 테러 대상에 포함된 이상 정부와 현지 대사관은 이라크내의 한국 정부기관, 상사원, NGO 등에 대한 안전 조치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며, 특히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업체들과 개인사업자등 한국인들도 자신들의 신변안전에 더욱 각별히 유의하기를 당부한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