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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29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뒤 “노 대통령이 오늘 민주당 당적을 포기하기로 했다”며 “이는 당적 문제가 소모적 정치공세가 되는 상황에서 정치쟁점화가 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야 어찌되었던 노무현 대통령도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제 민주당의 전국구 의원 7명도 그들이 주장하는 정치개혁을 위해 탈당을 해야 할 것이다.
지난번 신당으로 가는 것을 발표했던 민주당 전국구 의원 7명(이재정, 박양수, 이미경, 허운나, 조배숙, 오영식, 김기재)은 그들의 주장이나 행동들은 신당과 함께 하고 당적 만큼은 아직 민주당적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전국구 의원 7명은 정치개혁과 기득권 포기를 주장하며 민주당내 신당파들과 함께 민주당 잔류파와 열띤 공방을 펼쳐왔다. 그러나 신당파가 탈당한 후 그들은 국회 국정감사와 예산안 처리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탈당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탈당하지 않는 이유가 전국구 의원직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것은 너무나도 명백한 사실이다.
민주당 전국구 의원 7명은 그동안 숱하게 정치개혁과 기득권 포기를 주장해 왔다. 이제까지 그들의 모습을 보면 그들이 말하는 정치개혁과 기득권 포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그들의 모습을 옹호하는 통합신당의 정치개혁도 의심스럽기 짝이 없다. 깨끗하고 개혁적이며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며 분당을 강행한 정치인들이 구태를 답습하는 데 대해 갈수록 많은 국민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제 신당에 마음이 가 있는 민주당 전국구 의원들은 의원직을 상실하더라도 떳떳하게 탈당을 해야 한다. 대통령도 그 나름대로의 정치소신을 가지고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제 민주당 전국구 의원들도 정치개혁과 기득권 포기라는 정치소신을 가지고 탈당해야 할 것이다. 자신들부터 깨끗하게 청산하는 본보기를 보여주고 차기 선거에서 정정당당하게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떳떳한 개혁 정당, 개혁 정치인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