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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1차 투표에서 1위를 하고도 2차 결선투표에서 3표 차이로 아깝게 실패하면서 동계올림픽 유치에 간절한 희망을 가졌던 전 국민과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관계자들, 그리고 누구보다도 지역개발을 염원했던 강원도와 평창 주민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 주었다.
시민회의는 지난 4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국위의 선양은 물론 낙후된 한국의 동계스포츠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고, 특히 경제적인 실리 면에서도 커다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으며, 이번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실패로 돌아간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와 관련하여 도무지 믿기지 않는 것은 동계올림픽 유치단이 한마음으로 한뜻으로 힘을 합쳐 총력을 기우려도 결코 쉽지 않은 동계올림픽 유치가 한국을 대표하는 체육인인 김용운 IOC 부위원장의 비협조 내지 방해 때문에 실패했다는 이른바 ‘김운용 훼방설’이 제기되고, 또 그 파문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당사자인 김운용 IOC 부위원장은 ‘자신은 스포츠를 통한 국위선양에 최선을 다 해왔고,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에 대한 비난과 책임론을 반박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 ‘2010 평창 동계올림픽 특별유치위원회’는 이 문제에 대한 진상조사 여부를 포함하여 향후의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어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훼방설의 핵심은 △김운용 IOC 부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과연 최선을 다했는가? △동계올림픽유치와 IOC 부위원장 피선이 동시에 이루어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IOC 부위원장 출마결심을 진실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실패로 끝난 후에 했는가? △총리와 문화관광부 장관의 IOC 부위원장 불출마 선언요청을 왜 거부했는가? △불가리아에 구금되어 있는 아들의 구명운동과 평창을 연결하고자 했는가? 등이다.
시민회의는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가 철저히 이루어져 국가의 대사가 그르쳐진데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그 전말이 명쾌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한다. 이를 통해 세간에 보도되고 있는 각종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라면 평생을 스포츠 외교에 바친 김용운 IOC 위원장의 명예를 지켜주어야 할 것이며, 만에 하나 세간의 의혹이 진실이라면 공인으로서 공직사퇴를 포함하여 그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법과 원칙을 세우는 일은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이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