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 > 논평·성명
> 활동 > 논평·성명
- 언론의 자유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보장되어야 한다 -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모 후보의 언론사 국유화 발언 파동으로 각 언론계와 정치계가 어수선하다. 언론의 올바른 역할은 권력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것이다. 정치는 언론을 권력의 시녀로 길들이려는 시도를 해서는 결코 안 되며 언론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권리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
1. 민주당 모 대선 후보가 지난해 8월 1일 민주당 근처의 한 식당에서 메이저 신문을 국유화하겠다고 발언했다 한다. 이러한 주장이 사실인지가 우선 명백히 밝혀져야겠지만,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 후보의의 언론관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언론의 국유화 시도는 전체주의, 독재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다.
2. 권력자 마음대로 언론사의 소유구조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의 기본을 거부하는 것이다. 더더욱 심각한 것은 이 후보의 말이 계속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히고 당시의 정황을 정확히 설명하고, 문제가 있었다면 유권자 앞에 사과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말꼬리를 잡히지 않으려고 또 다른 말을 만들어 내는 사이에 진실은 훨씬 더 멀어지고 국민들의 의구심은 증폭될 뿐이다.
3. 시민회의는 언론의 자유와 독립성은 반드시 보장되어야만 하며 그 고유한 영역을 침해하는 것은 명백한 언론탄압으로 간주되어야 할 것이라고 본다. 또한 해당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서 책임의 막중함을 인식하고 발언의 진실 여부는 물론 자신의 언론관의 구체적인 실체를 국민들에게 소상하고 명확하게 밝히기를 촉구한다.
2002. 4. 9.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공동대표: 김석준, 김진현, 김태련, 석종현, 송복, 송병락, 신용하, 유재천, 이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