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호원 한국 기자단 폭행, 정부는 엄중히 대응하라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중 둘째 날인 14일 오전, 베이징의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서 행사를 취재하는 한국기자단이 중국 측 경호원에 집단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경호원은 말리던 청와대 직원도 막무가내로 밀치는 등 일방적으로 무력을 행사했다고 한다. 이는 적성국가에서도 일어날 수 없는 외교 참사로, 중국 경호원의 야만적인 행위에 우리 국민들은 경악을 금할 수 없으며 강력히 규탄하다. 대통령 수행 기자단은 대통령 방중단의 일부로 우리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중이었다. 따라서 이는 우리 국민과 국가에 대한 폭행이나 다름없다. 심지어 청와대에서는 대통령의 동선을 모두 취재한다고 중국 공안과 사전 확약까지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호원이 합당한 이유 없이 취재를 막고, 폭행을 행사한 것은 21세기 문명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중국 공안이 한국 기자 폭행사건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다고 하나, 중국 외교부는 “사건이 발생한 행사는 한국 측이 자체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한국 측을 통해 구체적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소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측 기자단이 시 주석의 국빈 방문 중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당해도 같은 이 와 같은 소극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정부는 폭력사태에 대해 중국 측에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 또한 중국 측이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가해자에 대한 처벌과 공식적인 사과는 물론 재발 방지 약속을 받는 등 폭력사태에 대해 엄중히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

2017. 12. 15
바른사회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