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개편 혼란 초래한 김상곤 장관, 진정성 있는 사과하라.

김상곤 교육부 장관이 오늘 수능시험 개편안을 폐기하고, 다시 개선안을 마련해 1년후 발표한다고 밝혔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수능시험의 민감성과 파급력을 고려해, 20일간 단 4차례의 공청회만으로 제시된 수능 개편 1안(4과목 절대평가 확대)이나 2안(전과목 절대평가 확대) 둘다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일방적으로 제시한 1안과 2안 중에서만 선택할 것처럼 밀어붙이다가 이제와서 수능개편 1년 유예를 발표했다. 그 과정에서 학부모, 학생 등 교육현장은 심각한 혼란을 겪었다. 하지만 김상곤 장관의 오늘 발표문을 보면 교육부 수장으로서 사과보다는, 수능개편 방안에 대한 첨예한 입장차로 한계가 있었다는 식으로 유예 사유를 달았다.

대부분의 학부모가 반대하는 이번 수능 개편안 추진을 단순히 1년 유예한다고 논란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바른사회시민회의가 학부모 3,7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학부모 10명중 9명은 대입제도와 수능시험의 잦은 개편에 부정적 인식을 표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대입제도가 장기적으로 예측 가능해야 하고, 개편되더라도 교육현장과의 충분한 소통하에 논의될 것을 원한다. 교육부는 더 이상 속도전으로 밀어붙여 혼란을 유발하지 말고, 차라리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또한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이번 수능개편 방안 추진 과정에서 초래된 혼란에 대해 김상곤 장관이 책임지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 학부모 3,714명 대상 설문조사 분석 결과(2017.8.30)

2017. 8. 31
바른사회시민회의 미래교육자유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