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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SK 글로벌 채권단은 SK(주)가 국내 매출채권 8,5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2007년까지 5년간 평균 4,385억원의 EBITDA(법인세와 이자,감가삼각비 차감이전이 영업이익)을 내며, 1,400억원의 추가출자의 가능성을 두기로 한 SK글로벌 회생방안에 합의하였다. 또한, 삼일회계법인이 SK글로벌의 기업 유지가치가 6조 3700억원(46.7%)으로 청산가치 3조 8700억 (25.9%)보다 두배 가량 높다는 실사조사를 밝혀 SK글로벌의 회생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그러나 SK(주)의 최대주주인 소버린의 반대와 해외 채권자들과 소액주주들의 이탈 및 반발등 해결해야 할 난관들이 남아 있어 SK글로벌의 회생과 경영정상화가 순탄하지 만은 않을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
일부에서는 기업의 지배구조의 개선과 소액 주주들의 이권 보호를 위해 SK글로벌 회생 방안에 대해 법적대응과 이사회의 배임죄 고발 등의 가능성을 밝히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외환위기 이후로 김대중 정부에서 각 기업들에게 분식회계 등의 관행을 자체적으로 반성하고, 개선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와 기회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재계 3위 SK그룹의 회사가 분식회계로 대내외 신인도를 떨어뜨리고, 국민경제에 큰 타격을 준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에 SK글로벌은 경기불황을 이유로 대충 위기를 모면하려는 단시일적인 태도가 아니라 신뢰회복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보다 근본적이고, 강력한 자구 노력을 펼쳐야 할 것이다. 반면, 일부 시민단체의 SK글로벌의 청산 주장은 SK글로벌의 기업유지 가치와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큰 것을 고려해 볼 때, 시기상조로 SK글로벌의 자구노력 이후에 재고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부정적이고, 단기적 관점이 아니라 보다 긍정적이고, 넓은 안목을 가지고 이 문제를 해결하여 Win-Win 게임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 SK글로벌이 회생하고, 경영이 정상화 될 경우, 이번의 출자전환으로 인한 일부 손실예상액보다도 자산의 가치증대를 통해 더 큰 이득을 얻을 수 있고, 실물경기 활성화에 기여하여 국민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에, SK글로벌 경영정상화본부는 2005년까지 자체 구조조정과 영업수익성 제고를 통해 경영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주식, 부동산 등의 자산 매각과 인원 감축 등 다각적인 노력을 강구할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투명한 경영과 윤리경영을 강화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시민회의는 향후 SK글로벌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예의주시할 것이다.
우리 경제는 각계각층에서 자기의 목소리를 높이느라 불협화음은 높아만 가고, 경제성장률과 대외무역수지 등 경제지표들과 실물경기는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외 많은 투자 자본들이 외국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 또한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표명한 현 정부에서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대외신인도의 하락에 따른 외국투자 자본의 위축 등 최근 일련의 사태로 많은 파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기업의 사기와 투자를 저하시키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들이 경영을 잘 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들을 잘 갖추어 주어 경기를 활성화시켜야 할 때이다.
시민회의는 우리의 경제적 어려움과 재계 3위 그룹의 경제에의 시너지 및 파급 효과를 고려해 볼 때, SK글로벌측이 기업 회생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펼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또한, SK글로벌 측은 일부 이해당사자와의 신뢰구축을 위해 충분한 대화와 타협을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채권단 및 소액주주 등 이해당사자 및 정부는 SK글로벌이 경영의 내실을 기하고, 경제 회복에 일조할 수 있도록 SK글로벌의 회생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의 기회를 다시 한번 주기를 바란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