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 > 논평·성명
> 활동 > 논평·성명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씨의 재산에 대한 정치적 공방이 국민적 의혹을 증대시키면서 노무현 대통령에게로 그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한나라당이 제기한 의혹과 청와대 및 노씨의 해명에 대한 공방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현직 대통령의 명예가 걸려 있는 매우 중대한 사안인 만큼 철저한 조사와 해결이 이루어 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노건평 씨의 재산 형성 과정에서 노대통령의 영향력이 작용했는지에 대한 의혹은 여러 가지로 제기되고 있다. 첫째, 노대통령을 위한 생수 회사로 알려진 장수천의 보증을 위해 한국리스여신에 가압류돼 있던 노건평 씨 보유 땅이 대통령 선거 전후해 조달된 30억원대의 돈으로 해제되었다는 것이다. 둘째, 노건평 씨가 거제시 국립공원에 위치한 별장의 신축허가는 노대통령이 국민회의 부총재로 있을 때 난 것으로 노대통령의 영향력의 진위 여부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셋째, 장수천과 김해시 진영읍 소재 노건평 씨 소유의 일부 부동산이 노대통령의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청와대측은 신축 건축 등에 전혀 하자가 없으며, 노건평 씨의 부동산 투기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노대통령에 대한 개입 여부를 강력히 부정하고 있다. 청와대 측의 이러한 구태의연한 해명으로는 한나라당 및 전 국민적 의혹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일 듯 하다. 노건평 씨의 거제시 땅 유입과정에서의 돈 형성 과정에 대해 밝힌 진술이 관계자의 사실무근이라는 증언으로 그 진실성에 의심을 받고 있다. 이젠 검찰의 성역 없는 보다 철저한 수사와 청와대의 겸허한 해명이 조속히 필요한 시점이다.
만약 청와대측의 주장대로 정당하고 떳떳하다면, 국민적 의혹과 불신이 더욱 확대되고 정치적 갈등으로 심화되기 전에 모든 진위를 자발적으로 철저하게 밝혔어야 했을 것이다. 국내외에 산재되어 있는 많은 국정 현안들을 해결하기에도 바쁜 이 시점에서 대통령 측근의 비리로 전 국민의 관심과 저력을 분산시키는 것은 큰 국가적 손실이다.
청와대 측과 노건평씨는 국민들앞에 조금의 숨김도 없이 있는 그대로 밝혀야 한다. 추후 조금의 은폐나 축소 사실이 판명될 경우에는 더 큰 정치 사회적 혼란과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향후 대통령 측근에 의한 이러한 불상사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대통령 자신의 철저한 주의와 경계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참여정부의 성공적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대통령 스스로가 국민 앞에 한점의 의혹이 없이 떳떳해야 할 것이다. 단순한 정치적 공방의 여부를 떠나서, 전 국민적 의혹을 깨끗이 씻어야지만, 참여정부의 도덕성과 신뢰를 회복하고 국내외 산재되어 있는 많은 국정 현안들을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이 의혹의 매듭을 풀 수 있는 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한 성역없는 수사를 행해야 할 검찰과 국민적 해명을 해야 할 노대통령 자신이다. 시민회의는 한 치의 숨김이 없는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솔직한 노대통령의 국민 앞의 해명을 촉구하는 바이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