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들의 선거용 발언, 도가 지나치다

지난 6일에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표가 기업의 지역투자를 마음대로 공언하더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기업 구조조정을 막아내겠다고 나섰다. 지난 11일 김 대표는 안효대 울산 동구 새누리당 후보의 지원유세 현장에서 “현대중공업 가족들이 구조조정 없이 일하도록 특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9일, 김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에서 ‘석유, 화학, 철강, 전자, 조선 등 제조업의 구조조정과 사업재편이 불가피해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3년 4분기를 시작으로 9분기 연속 적자를 내, 최근 4조9000억 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수주선박도 없어 구조조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실현가능성도 낮은 고용보장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정치권은 선거를 앞두고 쏟아지는 선거용 발언들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2016. 4. 12
바른사회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