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 > 논평·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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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통령은 22일 국무회의에서 전교조가 학생들에게 반미교육을 하고 있는지를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교육부에 지시를 내렸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반미교육을 거론할 만큼 전교조에 대한 한국 사회의 비판여론이 비등해 있다.
2. 전교조는 성명을 통해 순수한 ‘반전수업’일 뿐 ‘반미교육’은 아니며 '대통령이 미국의 환심을 사기 위한 것'이라고 대응하고 나섰다. 이러한 반응은 국민들에게 전교조가 교육전체를 걱정하지 않고 자신의 집단을 지키고 감싸는데 급급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더구나 전교조 통일교육위원회에서 발간한<이 겨레 살리는 통일>(2001. 6.9)이라는 책자를 보면 '한반도 전쟁의 원인은 6.25를 도발한 북한정권이 아닌 미제가 주범이며, 남한은 미국에 군대가 예속된 자주권이 없는 국가이고, 미국을 분단의 원인제공자로 규정'하는 등 왜곡된 역사관으로 일관하고 있다.
미군에 의해 살해된 한국 여성의 참혹한 사진이 실제 수업 때 어린 학생들 앞에 자료로 등장하고, 참교육이라는 미명하에 소파개정 문제와 이라크전쟁 등을 소재로 반미감정을 부추겨 온 것도 사실이다. 최근 교장 자살사건이나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도입 건만 해도 전교조는 한치의 양보도 없이 강경자세로 일관해 왔다. 이런 모습이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음을 전교조는 인식해야 한다.
3. 설령 전교조 주장대로 '반미교육'이 아닌 '반전평화교육'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일부 교사들의 일방적 판단에 의해 이루어 졌다면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념문제가 민감한 시점에서 교사들의 수업 내용은 노 대통령이 지적한 대로 '사회적으로 합의되고 용인된 것'이어야 편향시비가 일지 않을 것이다. 전교조가 지향하는 이념과 수업 내용은 별개여야 하며, 이것이 교육의 중립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는 길이다. 교사가 갖고 있는 이념을 가치판단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똑같이 지니도록 하는 일은 결코 용인될 수 없다.
4. 바른 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는 전교조가 자신들의 이념적 편향을 가치판단 능력이 없는 어린이에게 일방적으로 교육하는 것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 전교조의 합법화 이후 교사간에 반목과 질시가 횡행하고, 적대적 인간관계가 지배하는 투쟁의 장소로 교육 현장이 황폐화되고 있다. 그 결과 교육현장에서 학교 선생님의 권위는 추락되고 말았고 그 사이 아이들은 건전한 사고 및 판단 그리고 교양을 함양 받을 기회마저 잃어버렸다.
전교조는 결성 초기의 순수한 열정으로 돌아가 자신들의 이념을 어린 학생들에게 주입시키는데 주력하지 말고 참교육 실천에 앞장서야 한다. 교육부는 전교조의 반미교육의 진상은 물론이거니와 ‘참교육’의 피해사례와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여 더 이상 교육현장이 어린 아이를 대상으로 특정이념이 주입되는 장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노력을 기울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황폐화된 교육과 한미관계를 회복시키는 출발점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