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회도 식물국회, 빈손국회 만들 셈인가
‘비정상’의 정상화는 국회부터 실천해야 한다

임시국회가 시작된 4월 1일 국회본회의장, 여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던 야당의원들은 시종일관 야유를 퍼부었다. 새 정치를 표방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신당을 창당한 후 처음 맞는 국회 임시회에서 소속 의원들이 여당대표 연설을 듣는 태도였다. 이에 질세라 여당대표는 다음 날 야당 교섭단체의 연설을 듣던 중 반말로 응수하여 듣는 사람들의 귀를 의심하게 했다. 두 대표의 연설내용도 기초연금법 등 민생법안 처리보다 6·4 지방선거를 의식한 기초단체장 공천문제를 둘러 싼 공방이 중심이었다. 사실상 지방선거 전의 마지막 임시국회임에도 민생은 뒷전으로 밀리고 선거정국이 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제 19대 국회의원 중에서 초선의 비율은 60%가 넘는다.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기이한 현상이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낡은 정치에 신물이 난 국민들이 이러한 ‘구태(舊態)’를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다는 무언의 의사표시다. 그리고 시민단체나 언론 또한 국회 감시에 소홀하지 않을 것이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국회가 이제부터라도 정쟁과 상호비방을 중지하고, ‘식물국회’, ‘빈손국회’라는 비정상에서 ‘일하는 국회’로 정상화시키기를 촉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제 20대 국회의 초선 당선율은 또 기록을 갱신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2014. 4.3
바른사회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