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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는 차정일 특검의 기간 연장과 수사영역 확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였고 이를 위한 범국민적인 100만인 서명운동을 실시하였다. 하지만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와 서명운동에 참여한 30여만 시민들의 열망에도 불구하고 특검활동은 당초 예정대로 3월 25일로 종결되고 말았다.
1. 지난 105일간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차특검팀의 활동은 국민들의 기대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두었으며, 시민들은 차특검팀의 노고에 대하여 전폭적인 위로와 성원을 보내어 왔다. 검찰이 단순 주가조작·횡령 사건으로 결론지었던 이용호 사건을 파헤쳐 신승남 전 검찰총장 동생 신승환씨, 김대중 대통령 처조카인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 그리고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등 권력핵심부 인사들을 잇따라 구속한 성과는 아무리 높이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2. 비록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가 주장했던 차특검의 수사기한 연장과 수사영역 확대가 이루어지지는 못했더라도 이명재 총장체제의 검찰이 명예를 걸고 철저히 계속 수사하여 우리의 주장하는 뜻이 반드시 관철되기를 바란다. 검찰은 특검팀으로부터 의뢰받은 김성환씨 내사사건 등 10건을 명확히 수사하고 밝혀야 할 것이다. 앞으로 검찰이 특검팀으로부터 물려받은 수사 과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실추된 신뢰회복 여부와,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느냐가 판가름 날 것이다.
3. 검찰은 이명재 총장에게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작금의 위기를 실추된 검찰명예 회복과 국민신뢰 획득의 마지막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는 검찰이 권력의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법의 수호자가 되길 바라며, 위정자들의 입김에 녹슬지 않는 날카로운 칼날을 언제나 유지하길 간절히 바란다.
2002. 3. 25.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