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수신료 4000원으로 인상안 내기 전에
경영과 서비스 혁신, 국민 사랑받는 방송 돼야

공영방송 수신료를 4000원으로 올리는 안을 KBS이사회가 10일 의결했다. 수신료는 모든 국민이 내야 하는 준조세로 수신료 인상이 실현될 경우 늘어나는 액수만큼 곧바로 국민 부담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는 국민의 부담과 여론을 고려해 4800원에서 4000원으로 하향 결정했다는 생색 아닌 생색을 내며 일방적인 홍보와 여론몰이에 몰두하고 있다. KBS는 수신료 비중이 전체 재원의 40% 이하여서 공공성을 담보하기 위해 수신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KBS는 공기업 특유의 방만한 경영에다 정권교체 때마다 불공정보도 시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근본적 체질개선 없이 수신료만 올려달라고 떼쓰는 모습이 한심할 따름이다.

KBS가 국민 호주머니를 털어 자신들 밥그릇 챙기기만 급급하고 시청자 서비스에 소홀하다면 ‘공영’아닌 ‘공룡’방송으로 추락한다는 사실을 깨닫기 바란다. 바른사회시민회의[바른사회]는 KBS가 수신료 인상안을 공론화하기 전에, 먼저 국민이 만족할 수준으로 경영혁신을 단행하고 프로그램의 질을 높여 사랑받는 공영방송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한다.

2013. 12. 11
바른사회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