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의 선택 앞에서는 예외가 되는, 교육의원의 특목고 폐지 주장

국제중, 특목고에 대해 폐지를 주장해 온 서울시의회 김형태 교육의원이 자신의 아들은 자율형사립고에 보낸 사실이 밝혀졌다.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김형태 교육의원은 작년에 자신의 아들을 자신의 지역구인 양천구의 한 자율형사립고에 입학시켰다는 것이다. 김형태 교육의원은 그 동안 국제중, 특목고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교육계 인사다. 이에 대해 김형태 교육의원은 아내와 아이가 집 근처인 해당 학교 입학을 강력하게 원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일부 진보성향 교육계 인사들이 평소 소신-주장과 동떨어진 실제 자녀교육 실태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특목고 축소-폐지를 외쳤던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도 아들을 특목고에 보냈다. 그때 곽 전 교육감도 비슷한 변명을 했다.

특목고 입학생에게 물어보면 특목고를 가지 않을 이유가 있는 학생은 아무도 없다. 김형태 교육의원의 말처럼 자식의 미래를 위한 선택에서 특목고가 비교우위에 있었고 특목고 폐지를 외치던 교육의원으로서도 자식의 선택을 막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특목고를 반대하던 교육의원의 자녀가 특목고를 갔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교육행정가로서의 이율배반적인 행위에 대한 무책임한 해명 역시 비난을 면치 어려울 것이다. 특히 자사고의 혜택을 고스란히 보고 있는 가장의 모습과 특목고 폐지를 주장하는 교육행정가의 두 얼굴을 보여주고 있는 교육의원을 학부모들은 용납하기 어려 울 것이다.

바른사회시민회의[바른사회]는 김형태 의원이 자사고 등 특목고에 대한 본인의 소신을 분명하게 밝히길 바란다. 소신에 따라 교육의원의 자리에 임할 것이라면 본인의 가정도 예외가 없어야 할 것이다. 교육에 있어서 본인의 가정사가 서울시민 모두의 가정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끝까지 모른 척 할 수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김형태 교육의원은 본인의 의지가 아니었다고 변명하지 말고 자녀와 아내가 왜 자사고를 선택했는지 떳떳하고 솔직하게 국민 앞에 밝히는 것이 우선이다.

2013. 7. 24
바른사회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