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 > 논평·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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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여교사에게 차 시중을 요구했다며 전교조의 사과요구를 받은 초등학교 교장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교장의 죽음 이후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 ‘대전학부모협의회’ ‘한국교총’ 등의 단체는 그간 전교조가 보여 온 일방적 이념주입식 학습과 학교운영에 대한 권한을 넘은 간섭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서교장이 근무하던 학교의 학부모들은 이 사건의 계기가 된 여교사와 이 학교 소속 전교조 교사의 사직을 요구하며 아이들의 등교를 거부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어느 순간부터 극렬한 이념과 이해대립의 전장으로 변해버린 이 나라의 교육현장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며 이는 더 이상 미루어 둘 수 없는 최우선 과제다. 또한 이러한 현실을 야기한 책임의 중심에는 전교조가 있으며 이제 한시도 교단의 분열과 갈등 속에서 건전한 인성을 함양하며 성장해야 할 우리의 아이들이 희생되는 것을 좌시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통감한다.
작금의 전교조의 노선과 행태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전교조는 본연의 교육업무를 떠나 고도로 정치화 되어가고 있다. 그 극명한 예로 이라크파병문제를 놓고 전교조와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편향된 가치관을 주입시키고 반전, 반미를 기치로 내건 교육을 일괄적으로 실시해 자라나는 아이들이 중립적 시각을 갖고 올바른 가치판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이는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의 본분을 망각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아이들에게 이라크파병에 반대하는 편지를 써서 장병들에게 보내게 하는가 하면 민노총등과 연대하여 사회 각 분야마다 뛰어들어 어느 이익단체보다도 독선적이고 횡포에 가까운 행태를 보이고 있다. 그들이 처음에 내걸었던 참교육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윤덕홍 교육 부총리는 교육현장안정화추진단을 구성하여 분열된 교단을 수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미 갈등의 골이 깊어진 현 상황에서 얼마나 그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특히 이미 정치세력화하여 그 덩치가 커질대로 커진 전교조에 대해서 이것이 과연 효과적인 처방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전교조가 이렇게 되기까지는 교육의 다른 주체인 교육부를 위시한 교육정책담당자들과 학부모들의 책임도 크다고 본다. 지금까지 교육부는 여러 단체의 눈치를 보느라 끌려가기식 정책을 펴온 것이 사실이고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자녀가 학교에서 어떤 내용의 수업을 받고 있는가에 대해 무관심했다. 오늘날 전교조가 무소불위의 행태를 보이게 된 데에는 우리 모두가 방조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시민회의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작금의 사태를 불러온 전교조의 자성과 진지한 사과를 촉구한다. 또한 그간 여러 교육현안에 대해 미온적인 대처를 하던 교육부가 이를 계기로 교육현실을 이끌어 나가는 소신있는 키잡이의 역할을 바로 수행해줄 것을 요구한다. 학부모들이 이제라도 적극적인 행동에 나선 것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우리의 아이들이 올바른 사고를 가진 건전한 한 사람의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 교사, 학부모, 그리고 우리 모두의 관심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이 자리를 빌어 고 서승목 교장선생님의 명복을 빈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