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선후보들의 TV토론회가 끝나기가 무섭게 시청자들의 눈길과 손끝이 재빨리 달려가는 곳이 있다. 바로 네티즌들의 즉각적이고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는 사이버공간이다. 인터넷과 SNS의 강한 전파력, 스마트폰 사용자의 급증은 선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는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18대 대통령선거는 온라인선거운동이 허용된 첫 대선이다. 소리 없는 사이버대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선 캠프마다 SNS선거운동에 총력을 쏟고 있다. 경찰청은 18대 대선과 관련 선거법위반으로 수사에 들어갔거나 처벌된 사건 중 57.3%가 후보비방, 허위사실 유포 등 사이버선거범죄라고 밝혔다.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사이버 공간에서는 흑색선전과 비방, 허위사실 유포 등 ‘우선 당선되고 보자’는 식의 행태들이 점점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0일 밤 2차 TV토론회 후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이 본인의 SNS에 사진과 함께 허위 글을 올려 큰 논란이 빚어졌다. 이밖에도 근거 없는 허위사실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유포되고 있다. 맞으면 월척,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의 네거티브 공세가 문제지만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사진과 글을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태도도 고쳐야 한다. 18대 대통령 선거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바른사회시민회의[바른사회]는 대선후보들과 각 선거캠프에 온라인 흑색선전-비방을 중단하고 끝까지 정책대결로 당당히 겨루기를 촉구한다. 온라인상의 유권자들도 생각 없는 댓글달기와 장난스런 퍼 나르기를 멈추어야 한다. 우리 국민과 유권자는 깜짝쇼 같은 흑색선전-비방에 이리저리 흔들릴 정도로 수준이 낮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