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2일 오전 9시 51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 발사를 강행했다. 정부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서해상에 배치된 이지스함 레이더가 이를 탐지했다고 밝혔다. 발사된 미사일의 추진체는 모두 예고 지점에 낙하를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쏘아 올린 위성이 정상궤도에 진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앞서 북한의 발사시기 연장발표가 있었고 이후 11일부터는 로켓을 발사대에서 해체중이라는 징후가 포착됨으로써 은하3호에 기계적인 결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는 등 발사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이 예상을 뒤엎고 발사를 강행하자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양동작전까지 벌여가며 기습적으로 미사일을 쏘아 올린 북한의 의도는 오는 17일 김정일 사망 1주기를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포석이겠으나, 북한이 국제사회에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메시지 역시 의심치 않을 수 없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실용위성을 쏘아 올리기 위한 평화적 목적을 가장한 장거리 미사일 실험이라고 전제하고 북한의 발사를 강력히 만류해 왔다. 로켓과 미사일은 기술적으로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로켓에 핵무기 등 탄두를 장착하면 탄도 미사일이 되고 위성을 실으면 우주발사체인 것이다.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사거리 1만km로 미국 LA까지 타격할 수 있는 탄도 미사일 기술을 북한이 보유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 더구나 지난 2006년과 2009년에 미사일 발사 후에 핵실험을 강행한 경험을 비추어 보아 이번에도 미사일 발사 후 3차 핵실험이 이어질 것인지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이는 결코 용인될 수 없는 일이다. 바른사회시민회의[바른사회]는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북한을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 정부는 조속히 정확한 낙하지점을 포착하고 해상에 떨어진 잔해를 수거하는 등 심도있는 조사를 통해 이번 발사의 목적이 실용위성이 아닌 미사일 실험이 확실하다는 것을 밝혀내야 한다. 또한 분석 결과를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도록 명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제사회와 면밀히 공조하여 합당한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 북한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성공할 경우 군사력을 앞세워 국제사회에 더욱 기세등등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규탄하고 제재를 더욱 강력히 하여 애초 경고한 바와 같이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강행은 국제사회 평화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며 ‘막대한 손실만 초래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닫게 해야 한다. 우리국민은 이러한 의도적인 북한의 도발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이 우리 영토와 국민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이라는 점에 뜻을 모으고, 민-관-군이 더욱 굳건한 안보의식으로 무장하여 의연하게 대처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