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후보에게‘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가칭)’를 함께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세 후보 모두 정치쇄신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밝힌바 있고, 정치개혁안에 공통분모가 많은 만큼 당장 현실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 국회특권의 하나로 지목되어온 국회의원연금을 폐지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19대 국회는 개원 전부터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 연금 폐지를 비롯한 각종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약속을 한바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공청회 등을 통해 이미 구체적인 연금폐지안을 내놓았고, 연금폐지를 포함한 국회쇄신법안을 11월 초까지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한바 있다. “방향은 연금 폐지로 가닥을 잡았다”(이철우 새누리당 의원, 연금폐지TF 팀장)고 큰소리 쳤는가 하면, 민주통합당 초선의원들은 지난 6월 20일 국회의원 연금을 폐지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그 후 반 년 가까운 기간 동안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특권폐지 이야기는 감감무소식이다. 이미 약속한 것들을 모아 대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마치 새로운 내용인 것처럼 재탕-삼탕으로 내놓는 정당들의 행태에서는 진정성을 찾아볼 수가 없다. 선거를 앞두고 득표전략으로 발표되는 정치쇄신공약은 이미 나올 만큼 나왔다. 실천할 생각 없는 빈 약속으로 이미‘양치기 소년’이 돼버린 국회가 국민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이미 약속한 내용들부터 실천해 나가야 한다. 2013년 의원연금 예산은 117억 5,000만원에 달한다. 19대 국회개혁의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서는 우선 현재 진행 중인 예산안심사에서 국회의원연금부터 삭감해야 할 것이다. 안에서는 국회의원 연금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국민에게는 연금폐지를 약속하는 이중태도를 보임은 결국 국회개혁을 말로만 하겠다는 것 아닌가. 바른사회시민회의[바른사회]는 과연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연금예산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끝까지 지켜보며, 거짓 약속으로 국민을 속이는 의원과 정당의 정책입안 책임자들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