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육행정을 혼란에 빠뜨리며, 편향된 이념 성향에 치우쳐 교육을 휘저었던 곽 전 교육감이 800여일 만에 물러나 수형자 신분이 됐다. 대법원은 9월 27일 오늘, 곽 전 교육감에 대한 선거 공판에서 징역 1년의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의 판결은 이제부터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 교육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신호탄과 같다. 좌파 교육감을 자처한 곽 전 교육감은 약 2년 간 무리한 조직개편, 전교조 출신 인사 등용, 편향된 이념 단체와의 협약, 인사권 남용 등으로 교육을 갈등의 축으로 만들었다. 때문에 12월 19일 재선을 통해 선출될 교육감은 이념에 매몰되거나 선동을 일삼는 사람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학생과 교육 현장을 위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헌신할 교육감을 찾고, 선출해야 한다. 서울시 교육이 정상화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 논의도 있어야 한다. 곽 전 교육감이 불러온 교육계의 혼란은 교육감 직선제의 명분 없음을 증명했다. 직선제 자체의 비효율성과 이념에 매몰된 교육감이 가져오는 파급력, 그에 따른 현장의 혼란 등은 직선제 효과에 의문을 가지게 만든다. 또한 두 번의 직선제 교육감들이 모두 비리에 연루되었으나 법적처벌 외, 혼돈의 가운데로 밀려버린 교육에 대한 책임은 물을 수가 없는 실정이다. 책임소재가 분명한 교육감 선출방식으로의 전환이 요구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는 지자체장 선거시 후보자 상호간 교육정책에 대한 지지와 공조가 가능한 런닝메이트제를 도입하거나, 지역 특수성과 지역 교육발전을 도모하며 교육 자치의 토대를 재정립할 수 있도록 지자체장이 교육감을 임명하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 곽 전 교육감의 문제는 지나간 일이다. 곽 전 교육감은 전거복철의 예로 남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이젠 앞으로 계속될 서울시 교육을 위한 논의가 더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