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된 윤금순 의원이 5일 의원직 사직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전국여성농민총연합회장 출신인 윤 의원은 지난 5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파문이 드러난 뒤 즉각 사퇴의사를 밝힌 바 있다. 윤 의원의 사직서가 오는 9일 있을 본회의에서 수리되면, 의원직은 서기호 전 판사가 승계하게 된다. 서 전 판사는 지난해 자신의 트위터에서 ‘가카 빅엿’이란 표현으로 대통령을 조롱해 물의를 일으켰던 인물이다. 그는 법원의 근무평가에서 하위 2%에 들어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해 자격을 상실한 후 결국 정치권으로 들어와 다시 한 번 논란이 된 바 있다. 서기호 전 판사는, 구당권파의 핵심이자 스스로 총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여론조사 부정을 저질러 낙마한 이정희 전 대표가 직접 영입해 전략공천한 인물이다. 그런데 지금은 신당권파와 같은 입장에 서 있다. 현재 통합진보당 내의 계파갈등이 얼마나 이율배반적인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계파의 이권을 위해서 국회의원 후보 경선과정에 부정한 방법 동원은 물론 폭력까지 서슴지 않은 통합진보당의 행태는 국민들의 지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비례대표 부정경선 파동이 있은 지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새 지도부 구성조차 못하고 있다. 바른사회시민회의[바른사회]는 거듭, 거듭 촉구한다. 대한민국 공당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통합진보당의 의원직 승계는 용납할 수 없다. 통합진보당이 국민들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는 방법은 의원직 승계를 포기하고 자진해산하는 것뿐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