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월 6일) 쉰일곱 번째 현충일을 맞는 우리의 심정은 엄숙함보다 착잡함이 앞선다. 서울-대전 국립현충원을 비롯하여 전국 곳곳에서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행사가 일제히 열리고 3부 요인들의 분향과 기념사가 이어지겠지만, 알맹이 없는 연례행사처럼 허전하게 느껴질 뿐이다. 드넓은 현충원 묘역에 띄엄띄엄 비석을 안고 오열하는 주름진 얼굴들의 가슴 속 소망을, 기념식 단상의 높은 분들이 제대로 알고나 있을까 하는 의구심 때문이다. 아버지, 오빠, 아들을 국가에 바친 전몰군경 유족들이 자부심을 갖고 자랑스러워해야 제대로 된 사회고 반듯한 나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들의 상처에 고통을 더하는 일들이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으니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6.25전쟁을 일으킨 주범인 김일성과 김정일-김정은 세습왕조에 충성을 맹세한 자, 북의 지령대로 이적행위를 한 반국가 사범들이 활개치고 다니며 버젓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까지 당선되는 마당에 순국선열의 영령들이 어찌 편하게 잠들 수 있겠는가? [바른사회]는 현충일을 맞아, 피와 땀으로 지키고 번영을 일군 조국 대한민국을 안으로부터 붕괴시키려는 북한 정권 추종세력들을 몰아내는데 앞장 설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 또 순국선열을 더욱 기리고 그 유족이 합당한 사회적 대우를 받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이 땅에 종북세력이 발붙이지 못하게 권력과 부와 명예를 가진 계층이 스스로 사회적 책무를 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