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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평]시위대에 경찰서장이 구타당하는 대한민국, 이런 나라에서 학생들이 무얼 보고 자라겠는
	2011-11-28
시위대에 경찰서장이 구타당하는 대한민국, 이런 나라에서 학생들이 무얼 보고 자라겠는가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 한복판에서 현직 경찰서장이 시위대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6일 밤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진 한미FTA 무효화 집회 현장에서 경찰 정복을 입고 있던 종로경찰서장이 야당 의원들을 만나러 가는 도중 시위대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것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폭행사건과 그 본질을 달리한다. 이날 시위대가 폭행한 것은 경찰서장 개인을 넘어 대한민국 그 자체이다. 그들이 경찰 정복을 입은 서장을 폭행할 때 같이 유린당한 것은 대한민국의 공권력이고 이 공권력을 뒷받침하고 서 있는 선량한 대한민국의 국민들이다. 이날 시위대의 행동은 대한민국에 최소한의 선과 금기도 사라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님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다. 한미FTA 자체에 대한 찬반을 떠나, 보수와 진보의 대립을 떠나 이날 시위대의 행동은 어떠한 것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경찰이 폭행당하는 나라, 국회의사당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사람이 도리어 영웅행세를 하는 나라를 정상이라고 가르칠 부모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시위대들도 스스로 자문해 보라. 원인 제공을 한 쪽이 있으니 그 후 대응은 이런 수준, 이런 방식으로 해도 무방하다고 자녀들에게 가르칠 것인가. 최근 대한민국의 현실이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런 세상을 보고 자라는 학생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어떤 것이 정도(正道)이며, 어떤 것이 넘어서는 안될 선이며, 어떤 것이 수많은 선대들이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지켜온 사회적 제도와 가치들인지를 습득하기도 전에 이것을 허물고 비웃고 조롱하는 틈바구니에서 성장하게 되는 것은 국가적 불행이라는 말로도 표현이 부족하다. 이런 엄중한 사태 앞에서 현장에 있었던 정치인들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있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정치인도 나라가 있을 때라야 가능한 것일진대 대한민국의 근간이 흔들리는 사태 앞에서도 침묵하고서 무슨 염치로 국회의원, 당대표라며 자임할 수 있겠는가. 이번 사태에 대한 엄정한 조사와 법의 심판이 내려져야겠지만 우선 현장에 있었던 정치인들부터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폭력을 행사하는 시위대에 빌붙고 불법을 비호하면서 대한민국의 혜택은 다 누리고 있는 이들부터 사퇴하는 것이 상식에도 맞고 국민의 정의감에도 부합하는 일일 것이다. 2011. 11. 28 바른사회시민회의

한민족	민주주의국가에서 폭력은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옳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미 FTA문제와 여러 사회 문제에 있어서 토론과 설득을 통해 의사를 결정하고 그 의사에 대해서 적절히 수용할 줄 아는 정치인과 국민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2011-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