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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송영길 인천시장의 잇단 구설, 단순한 실수 아닌 본심 드러나는 것 아닌가
2010-12-02
[논평]송영길 인천시장의 잇단 구설, 단순한 실수 아닌 본심 드러나는 것 아닌가
송영길 인천시장의 행보가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이번에는 연평도 포격 이후 뭍으로 와서 인천영어마을의 영어캠프에 참가 중이던 학생들에게 지난 11월 30일 송 시장이 의류를 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고 이행한 과정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천시청은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시가 학생들에게 의류를 지원했다고 밝혔고, 송 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영어마을에 들러 연평학생들을 격려했으며 오후에 백화점으로 데리고 가 옷과 신발을 사줄 계획”이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1일 의류 구입 대금이 시 예산이 아닌 한 독지가의 기부금으로 밝혀졌다. 이 기부금은 20년 전 연평도에서 공중보건의로 근무했던 현직 의사가 이번 사태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옹진군에 맡긴 것이다. 연일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는 송 시장이 이번에는 ‘독지가가 기부한 돈으로 본인이 생색을 냈다’는 비난까지 받게 됐다. 송 시장은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의 만행이 우리 군의 호국훈련에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우리 군에 책임이 있다는 식의 글을 올려서 국민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든 바 있다. 이튿날에는 연평도를 방문해 화염에 그슬린 소주병을 보고 “이게 진짜 폭탄주네”라는 차마 웃을 수 없는 우스갯소리를 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게다가 이어진 기자간담회와 관련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1차 공격 뒤 우리 군이 강하게 대응한 탓에 2차 공격이 있어 민간인이 집중 피해를 당했다’는 발언을 하고, 민가 지역인 연평마트가 포격 당한 데 대해 ‘주민들 진술에 의하면 10여 년 전 보안대 건물이어서 북측이 보안대 건물로 인식해 정밀조준 포격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는 둥, 북측이 민가 지역을 의도적으로 포격한 게 아니란 취지로 북한을 변호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번 북한의 포격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연평도가 속한 인천시의 수장인 송 시장은 어느 누구보다 분주하게 연평도 주민들의 안위와 삶의 터전인 연평도의 정상화를 위해 고군분투해야 할 피해지역 책임자의 자리에 있다. 그런 사람이 사건 발생 이후 사사건건 물의를 일으키는 데야, 연평도 주민들이 과연 그런 시장을 믿고 의지할 수 있겠는가. 이는 단순한 한 정치인의 구설의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피해지역 책임자가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가하는 의심을 스스로 끊임없이 자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설의 이면에 송 시장의 그릇된 상황판단이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닌지 명확히 짚어보아야 한다. 송 시장은 자신이 이렇게 실언 · 실행을 거듭하고 있는 와중에도 연평도 주민들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10.12.2 바른사회시민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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