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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통력직 인수위가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당시 총선시민연대가 벌인 낙선운동은 부정적인 측면이 더 많았다. 시민에 의한 후보 검증이라는 명분으로 시민단체들이 연대해서 소위 부적합한 후보의 명단을 공개함으로써 우리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고 그 후유증도 적지 않았다. 선거 후 대법원과 헌법재판소가 이를 불법선거 운동으로 규정함으로써 시민단체의 선거운동 개입이 바람직하지 못했음을 정리했다. 이후 모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도 과반수 이상의 국민은 시민단체 선거운동 개입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2. 인수위가 불법선거운동으로 결론이 난 시민단체 낙선운동을 다시 부활시키려는데 대해 많은 시민들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 우선 현재의 여소야대 구도와 지역분할구도를 시민단체를 이용해 타파해보려는 정략적 발상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치기 힘들다. 특히 현재까지 발표된 인선을 보면 차기 정부가 시민단체와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기에 이러한 의심은 지울 수 없다.
특정후보에 대한 반대운동은 당선자와 민주당이 반대해 온 네커티브 전략의 전형이 될 수 있다. 새 시대의 선거문화는 네거티브 전략이 아니라 정책대결이 되어야 한다. 특정후보에 대한 반대 운동은 국민들의 정치불신만 조장시킬 뿐이다.
3. 후보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의 투표행위 의해서 이루어 져야 한다. 우리 국민은 스스로 후보의 자질을 검증할 수 있을 만큼 성숙되어 있다. 시민단체 의한 낙선운동이 허용되면 각 정당과 후보는 너도나도 단체를 만들어 반대를 위한 반대를 전개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 경우 선거판은 혼란만 가중되고, 시민단체가 특정 후보나 당의 '홍위병'으로 전락될 뿐이다.
4. 시민운동의 본령은 부당한 국가권력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환경문제 등 정부가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인 생활주변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은 물론 시민의 존엄과 가치를 고양시키는데 있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단체가 정치 중립과 순수성을 지켜야 한다.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은 이러한 시민운동의 본래 목표를 훼손할 수 있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는 시민단체의 인수위의 낙선운동 허용 검토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로 규정하며, 아울러 시민단체들은 순수한 시민운동에 전념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