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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거진‘국정원 도청’의혹으로 대선 정국이 혼란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어‘국정원도청’문건을 추가로 공개했다. 여기에는 청와대 비서실의 특검수사 개입이나 장관에 대한 여당의원들의 공기업 인사청탁 등이 들어 있어 사실 여부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사태를 접하면서 우리는 먼저 지난 암울한 시대에나 있었음직한 도청시비가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는데 대해 그저 안타깝기 그지없다. 또한 도청의 내용이라고 공개된 정치권의 단면들이 사실 여부를 떠나 우리를 너무나도 슬프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국민의 의혹을 불식시켜야 한다. ‘국민의 정부 하에서 도청과 같은 심각한 인권침해 행위가 아직까지 자행되고 있는지? 아니면 한나라당이 대선승리를 위해 국민을 호도하고 있는지?’를 규명하는 것은 실명으로 등장하는 사람이 수십 명에 이르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특히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라는 정치적인 고려 때문에 진실규명 작업에 소홀함이나 머뭇거림이 있어서는 안된다. 현 정부는 명예를 걸고 철저한 검찰수사를 즉시 시행하여 제기된 의혹의 진실을 밝혀내고, 한나라당은 자료의 구체적인 출처를 밝혀서 진실규명을 돕고, 국정원은 검찰이나 국회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