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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아프간 피랍자들의 전원 석방을 환영한다
2007-08-29
아프간 피랍자들의 전원 석방을 환영한다 -아프간 사태가 남긴 교훈을 되새겨 다시는 이런 불행이 없어야 한다-
28일 아프간 탈레반 무장 세력에 의해 피랍된 19명을 모두 석방하는 것으로 최종협상이 끝났다. 정부의 공식 발표가 있자 지난 41일 동안 가슴을 졸이던 피랍자 가족은 물론 온 국민이 자신의 일처럼 기쁨을 함께하고 있다. 비록 2명의 안타까운 희생이 있었지만 사태가 이정도로 마무리 된 것은 불행 중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아프간 피랍사태와 같은 불행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는 일은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피랍과 석방의 사이의 과정들에 대해 감정적인 접근을 삼가고 이성적으로 차분히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는 세계 곳곳에 있는 재외국민의 안전과 여행자들의 안전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개인의 안전을 개인의 역량에만 맡겨 두어서는 정부가 그 책임을 다하였다 할 수 없을 것이다. 둘째, 우리정부는 기존의 전통우방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외교채널을 다양화 하고 새로운 우방을 만드는 일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다양한 문화권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교류프로그램도 다양화하고 전문가 양성에도 힘을 써야 한다. 정보력의 문제에 있어서도 이번사태의 경우 외신보도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어 국내의 혼란이 컸던 만큼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살펴 대책을 세워야 한다. 셋째, 풀려난 21명 전원에 대한 후속문제이다. 이들이 가십성으로 언론에 노출되어 상처받거나 프라이버시를 침해당하지 않도록, 또한 이후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배려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들은 40여일이나 납치라는 심리적, 신체적 고통 속에서 지내왔다. 사회가 성숙한 아량으로 이들을 보듬어 안아야 한다. 넷째, 탈레반과의 석방조건에 대한 무책임한 억측을 삼가야 할 것이다. 벌써부터 숨어 있는 조건에 대한 여러 가지 가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앞으로 우리 국민들의 안전이다. 각종 억측들은 지금 현재에도 세계 도처에 나가 있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오히려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와 언론, 사회 모두 신중한 태도가 요구된다. 특히 테러단체와의 직접협상불가라는 국제사회의 불문율을 깬 한국으로서는 국제적 위상에서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는 더욱 중요하다. 이제 19명이 무사히 우리나라로 돌아오면 된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아직도 납치되어 감금당하고 있는 소말리아를 비롯한 다른 곳의 피랍자들의 문제이다. 이들의 가족들의 아픔은 얼마나 크겠는가? 단 한명의 국민이라도 구하고야 말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노력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어야 한다. 다시 한 번 19명 피랍자의 석방을 환영한다.
2007. 8. 29 바른사회시민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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