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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아프간 피랍 인질석방, 이제부터 시작이다
2007-08-14
아프간 피랍 인질석방, 이제부터 시작이다
아프가니스탄에 억류돼 있던 21명 중 여성 인질 2명이 13일 풀려났다. 지난달 19일 탈레반 무장 세력에 23명의 한국인이 납치된 지 26일 만이고, 정부가 탈레반과 대면 접촉을 시작 한지 4일만이다. 이미 소중한 두 명의 목숨이 탈레반에 의해 희생되었고 석방에 관한 소식들이 혼선을 빚으면서 온 국민이 마음을 졸여오던 터라 그 기쁨이 더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마음 놓고 기뻐할 수 조차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아직도 구출을 기다리는 소중한 우리 국민 19명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탈레반이 피랍자 두 명을 우선 석방 한 것은 온 국민의 염원과 우리 정부의 노력, 이슬람권의 탈레반 비난여론, 다국적군의 압력, 국제적 성원 등 다양한 요인에 힘입은 바 크다. 또 일부의 예측대로 향후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탈레반의 전략일 수도 있다. 따라서 이제 본격적으로 피랍자들을 무사히 구출하기 위한 우리의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제사회와의 공조, 탈레반에 대한 강경한 압박, 우리 국민들 뿐 아니라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의 염원을 모으는 등 할 일이 많다. 바른사회는 탈레반 한국인 피랍 사건과 관련한 긴급 간담회를 통해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운신의 폭을 좁히는 섣부른 국내의 반미 움직임, 미국 책임론에 대해 경계한바 있다. 이는 오히려 피랍자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일임도 상기한 바 있다. 이는 피랍자 가족들도 원하는 일이 아니다. 떠들썩한 외교보다는 힘있고 조용한 외교가 힘을 발할 때다. 다시 한 번 남은 피랍자 19명의 무사귀환을 기원한다.
2007. 8. 14 바른사회시민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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