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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피랍 한국인 무사 귀환에 총 역량을 집중할 때이다
2007-07-23
피랍 한국인 무사 귀환에 총 역량을 집중할 때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봉사활동 중이던 한국인 23명을 납치한 탈레반이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위협을 가하고 있다. 무장 세력은 아프가니스탄 내 한국군 철수를 요구하다 21일부터는 탈레반 죄수 23명을 석방하라고 요구조건을 바꾸면서 협상시한을 23일 오후 11시 30분으로 연장하였다. 정부는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잇달아 열고, 정부대책반을 현지로 보내는 등 외교적인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철군에 대한 입장을 천명하며 지원하고 있다. 인질들의 목숨이 풍전등화(風前燈火)의 다급한 상황에 놓여 있는 불안한 상태이지만 다행히 지금까지 정부의 대책은 시의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국내에서 정부의 사태 해결 노력에 장애가 될 수 있는 일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민주노동당과 열린우리당 및 무소속 일부 국회의원이 정부 의사와는 반하는 철군 요구 성명을 내는 무책임한 행동을 저질렀다. 주말에는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가 서울역 앞에서 열리기도 했다. 일각에서 이번 사태를 정치적인 수단으로 오용하거나, 냉정하게 해결해야 할 사안에 대해 감성적인 판단으로 본질을 흐리고 있는 것이다. 아프가니스탄 현지 언론들이 우리 여론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협상에서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까 염려된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게 마련이다. 현재와 같이 긴박하고 복잡한 상황 하에서는 정부가 문제 해결의 유일한 통로가 되어 그 역량을 집중시킬 수 있어야 한다. 납치된 사람들의 무사귀환이 이 사건 해결의 본질이자 핵심이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냉철한 판단을 흐리게 하고 즉각적인 대처를 어렵게 만드는 다른 목적이나 의도가 끼어들어서는 불행한 사태가 야기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올해 3월 이탈리아 기자의 석방 사례로 인해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재소자의 석방 불허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문제의 해결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런 차에 불순한 의도로 사태에 접근하는 세력으로 인해 대내적인 혼란마저 가중된다면 인질 구출 노력은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 피랍 한국인들의 구조는 정부의 외교적인 노력과 정치권, 국민을 비롯한 한국 사회 전반의 물심 양면적 내조가 있어야만 가능할 수 있다. 집중 또 집중해야 할 때이다. 납치된 우리 국민들의 무사귀환을 빈다.
2007. 7. 23 바른사회시민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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